[curation]여름만 되면 붐비는 그곳, 에르메스가 가꾼 정원 산책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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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837년 마구 용품을 만들던 작은 공방에서 시작해 오늘날 최고의 럭셔리 하우스가 되기까지, 에르메스가 고집해 온 '장인 정신'은 보이지 않는 향기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납니다. 전 세계 누구나 색깔만 봐도 아는 오렌지색 박스와 우직한 타이포 로고, 그들의 예술적 감각을 담은 향수에서도 에르메스만의 섬세함을 만나볼 수 있죠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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에르메스의 '정원(Les Jardin)' 시리즈는 세계 곳곳의 정원에서 영감받아 그곳의 공기와 빛, 그리고 흙의 냄새를 한 병의 액체로 시각화한 컬렉션입니다. 전설적인 조향사들이 매해 정해진 테마에 따라 여행을 떠나고, 그 여정에서 마주한 찰나의 영감을 수채화처럼 맑게 그려냈죠. 인위적인 향료의 조합이 아닌, 자연의 서사를 그대로 옮겨온 향수와 함께 '풍경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경험'을 즐겨보세요.



수 르 닐(sur le Nil)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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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 향수로 에르메스에 입문하는 분들이 정말 많은데요. 이집트 나일강의 생명력을 담은 향으로 정원 시리즈 중 베스트셀러이기도 해요. 덜 익은 망고의 쌉싸름한 싱그러움으로 시작해 연꽃의 맑은 물향으로 이어져, 습한 여름에도 깨끗하고 투명한 무드를 연출할 수 있어요.



수 르 뜨와(sur le Toit)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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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지붕 위의 정원'이라는 이름처럼, 파리 에르메스 본사 옥상의 비밀스러운 정원을 담아낸 향기예요. 갓 베어낸 풀밭 옆에서 도심의 바람을 맞으며 사과와 배의 달콤한 과즙을 즐기는 장면이 그려지는데요. 은은하게 불어오는 야생 장미의 생기가 활력을 불어넣어 줍니다. 화려한 아웃핏보다는 잘 다려진 화이트 셔츠 코디에 매치했을 때, 특유의 지적이고 정갈한 무드가 가장 아름답게 피어나는 향기입니다.



수르 라 라군(sur la Lagune)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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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탈리아 베네치아의 신비로운 바다 정원을 모티프로 한 이 향수는 앞선 두 향수보다 조금 더 서정적이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풍깁니다. 매그놀리아와 백합의 화이트 플로럴 향조 위로 짭조름한 바다의 미네랄 향이 더해져, 안개 낀 운하를 걷는 듯한 입체적인 잔향을 남겨요. 단순한 꽃향기에 지루함을 느꼈던 분들에게, 부드러운 살 내음과 함께 피어오르는 이국적인 꽃향기로 추천해 드려요. 우아한 잔향으로 단아한 여성분께 선물해 드리고 싶어요.



에르메스 정원 시리즈는 강렬한 존재감을 뽐내기보다,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기분 좋은 풍경처럼 잔잔하고 조용하게 분위기를 바꿔줘요. 분주한 일상 속 잠깐의 휴식을 통해 무드와 생각을 차분하게 만들고, 곁에 있는 사람에게 은은한 휴식을 전하는 향기랍니다.

올봄과 여름, 에르메스가 가꾼 맑은 정원들 사이에서 여러분의 취향과 가장 닮아있는 풍경을 만나보세요.


Editor. Sonior